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그린 판소리다. 현전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서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춘향가 중 유명한 대목중에 하나인 쑥대머리는 옥중의 춘향이 임을
그리워하며 부른 <옥중가> 중 하나이다. 쑥대머리는 옥중 춘향이 이 도령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여실하게 그리고 있다.
춘향이가 정절을 지키다가 신임사또에게 매를 맞고 옥중에서 온갖 고문과 회유로 머리는 마치 쑥대머리(쑥이 자라
헝크러진 머리)로 엉망이 되고 몸과 마음은 지쳐서 이도령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부르는 슬픈 대목이다. 쑥대머리는 중모리 장단에 계면조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