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한 곡이다. 사설이 우화적이기 때문에 익살스런 대목과 가벼운 재담소리가 많다.
사설의 길이가 다른 판소리에 비해 짧은 편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데 약 3시간가량 소요된다.
흥보가 중 박타령에서는 흥보가 박을 따다가 박타령을 부르며 톱으로 박을 탄다. 박이 반쯤 벌어지니 박 속에서
궤짝이 나왔다. 궤를 여니 돈과 쌀이 가득 들어 있으므로 흥보가 정신없이 퍼 나른다. 박타령은 진양장단에
계면조로 부르며 박 이 벌어지며 쌀과 금을 퍼나르는 장면은 빠른 휘모리장단으로 부르는데, 특히
흥보가 좋아서 급히 쌀과 금을 퍼 나르는 것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